1951년 카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토카이대학교 일본문학과 졸업.
1977년, 잡지 『기상천외』에 『개구리의 죽음』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
오컬트적인 작품을 비롯해 산악, 미스터리, 판타지소설 등 폭넓은 분야에서 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젊은 독자의 압도적 지지를 기반으로 일본에서만 250만부를 돌파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음양사』시리즈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하여 아시아권에서 연이어 후속권이 출간되고 있어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메마쿠라 바쿠 스스로도 열렬한 만화팬을 자처하고 있으며 『아랑전』『음양사』 외에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많이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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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런 시기에 히말라야 등산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리는 사건, 조지 맬러리의 실종과 조난에 대해 알게 됐다. 심지어 맬러리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을 가능성도 있었고, 그걸 알아낼 방법도 남겨져 있었다.
맬러리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그 누구보다 가장 먼저 섰을까. 그걸 알아내기 위해서는 맬러리의 시체와 함께 존재할 카메라 속 필름을 꺼내 현상하면 된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머리에 번뜩 떠오른 것이 이 소설의 아이디어였다.
이거라면 쓸 수 있다.
에베레스트 8,000미터 이상의 장소에 존재할 카메라가, 카트만두 거리에서 팔리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팔리기 전에 그 카메라를 소유했던 사람이 일본인이라면…….
순식간에 스토리의 핵심에까지 이르렀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20대 중반의 나는 아직 역부족이었고, 당시까지 히말라야에서의 경험은 한 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쓰게 된다면, 최소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는 다녀와야 했다.
결국 구상에서부터 집필을 끝내기까지 20년 이상이 걸리고 말았다. 쓰기 시작하고는 햇수로 4년, 400자 원고지 1,700매라는 매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