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내 보물 1호 티노》 《실험실 꼬마 흰 쥐》를 쓰고 그렸으며, 《내 동생 싸게 팔아요》 《과자 마녀를 조심해!》 《부끄럼쟁이 꼬마 뱀》 《우리 아빠가 좋은 10가지 이유》 《지렁이다》 《악어 연필깎이가 갖고 싶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건물이 살아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에서는 박물관 안의 전시동물들과 캐릭터들이 밤마다 살아나 여러 가지 사건들을 벌인다. 이처럼 《마티아스의 스케치북》 책 속에서는 건물이나 기계장치 등이 살아나서 다양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흥미로운 사건이 펼쳐지고 있다. 마티아스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형태의 캐릭터, 건물, 동물, 식물, 기계 부속품들을 보면 그동안 작가가 건축물을 포함한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예술적 감흥을 느껴왔는지 쉽게 알 수 있으며, 그렇게 축적된 그만의 고유한 관심사가 바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티아스 작품의 조형적 특징 중에서는 잉크를 이용한 선과 점들의 오밀조밀한 유기적 구성이 가장 눈에 띄는데 그의 드로잉 선에서는 섬세한 떨림이 느껴지므로 손끝의 감성이 작품으로 오롯이 전달되고 있다. 우리는 각각의 작은 드로잉으로 이루어져 있는 퍼즐 조각들이 짜임새 있게 맞춰져서 하나의 완성된 캐릭터 혹은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그의 독특한 드로잉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생명력을 가진 것 같은 움직임을 머금고 있으며,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그의 작품세계와 잘 융합되어 작가의 상상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흥미로운 작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