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및 유현준앤파트너스 대표 건축가, 미국 건축사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 공부를 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를 했습니다.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로서, 건축가는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잘 어우러질 수 있는 화목한 건축으로 관계와 사회를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매체에 글을 연재하면서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셜록 현준」을 통해 공간과 건축 이야기를 쉽게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연결하는 힘, 건축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며 성장합니다. 학교에서는 이 과목들을 나눠서 가르치고, 우리는 각기 다른 분야의 지식을 쌓으며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하죠. 하지만 이렇게 나뉘어 있는 지식들을 하나로 엮어 생각하는 ‘통합적 사고력’은 잘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도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아는 건 많은데, 왜 생각은 막힐까?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배우는 수많은 지식들 사이를 잇는 구심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어 시간에 배운 시를 수학의 원리와 연결해 본 적이 있나요? 역사 속 인물의 삶을 물리 법칙과 결합해 상상해 본 경험이 있나요?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과목’이라는 틀 안에 갇혀, 각각의 분야를 따로따로 이해하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회는 훨씬 더 복잡하고,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거대한 네트워크입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지식들을 연결하는 구심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건축’입니다. 건축은 단순히 집을 짓는 일이 아닙니다. 건축은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을 설계하고, 그 안에서 삶이 펼쳐지도록 만드는 종합적인 작업입니다.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 예술, 경제, 역사, 심리학 등 수많은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건축가는 사람들의 동선과 삶의 방식, 자연환경, 주변 도시와의 관계, 재료의 물리적 특성,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일어날 문화적 경험까지 생각합니다.
『유현준의 세계 건축 대모험』은 건축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여정은 단순히 벽돌과 철근으로 구성된 건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기술, 예술과 사회의 의미를 풀어내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각 도시의 건물들과 공간들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건축을 통해 어떻게 우리의 삶이 바뀌고 있는지를 흥미롭고 쉽게 설명합니다.
건축으로 여는 창의적, 통합적 사고의 문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눈을 열어 줄 것입니다.
교과서에서 단절된 채로 배우는 지식들을, 실제 도시와 건축 속에서 어떻게 연결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수학이 건축 구조에 어떻게 쓰이는지, 과학이 건물의 안전과 에너지 효율을 어떻게 책임지는지, 미술이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직접 체험하듯 알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여러 분야를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유현준의 세계 건축 대모험』은 단지 건축을 배우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하고, 우리의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도와도 같은 책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여러분은 마치 도시 위를 걸으며, 공간의 속삭임을 듣고, 건물과 대화하는 듯한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랜드마블 게임을 시작해 볼까요? 건축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모험하고, 생각의 판을 넓히는 이 여정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영감을 안겨 주길 바랍니다. 흥미로운 건축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 봅시다. 건축은 곧 세상의 이야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