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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윤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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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이름, 호와 함께 빛나다>

윤상철

▝ 성균관대학교 철학 박사.
▝ 87년부터 대산선생 문하에서 四書 및 易經 등을 수학.
『대산주역강해』·『대산주역점해』·『미래를 여는 주역』·『주역전의대전역해』 등의 편집위원.
▝ 저서에 『후천을 연 대한민국』, 『세종대왕이 만난 우리별자리』, 『시의적절 주역이야기』, 『주역점비결』, 번역에 『하락리수』, 『오행대의』, 『천문류초』, 『천상열차분야지도 그 비밀을 밝히다』, 『매화역수』, 『황극경세』, 『초씨역림』, 『팔자의 시크릿』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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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이름, 호와 함께 빛나다> - 2024년 10월  더보기

호송 시집을 내면서 내가 선사님(대산선생님)께 호를 받은 것은 1988년,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서 제대한 후 사회 초년생 시절인 29세 때였다. 그전에도 율곡, 퇴계, 다산 등 역사 속 인물들의 호에 익숙하긴 했지만, 나와 1:1로 매칭되어 나를 지칭하는 호를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와 ‘건원’이라는 호가 저울의 눈금을 재듯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호란 현재의 가치에 미래에 획득할 수 있는 가치를 더해 붙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나를 잘 설명할 뿐만 아니라, 장래의 희망이 담겨 있어야 한다. 또한,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한 교훈이 될 가치관과 부족한 성품을 보완해줄 가치도 포함되어야 한다. 선사께서는 “‘호’는 부르는 것이고, ‘칭’은 저울질한다는 뜻이다. 그 사람의 덕과 능력을 저울질하여 그 무게에 맞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호칭’이다. ‘명’과 ‘자’와 ‘호’가 바로 그러한 호칭인데, 특히 ‘호’는 덕과 학식, 능력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세상에 태어나며 부여받은 천성을 계발해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이 되고, 그 호수(號數)에 참여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부를 호(号)’ 자와 ‘범 호(虎)’ 자를 나란히 써서, 잘나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부르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호에는 자신이 만들어 부르는 ‘자호(自號)’와, 상대방의 희망과 목적을 담아 지어주는 ‘아호(雅號)’가 있다.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호를 가질 수도 있다. 내가 선사님께 받은 호는 ‘건원’이라는 두 글자와, 그 호를 칭송하는 7언 절구 송시였다. 선사님께서 지으신 송시에는 이름과 호 두 글자가 반드시 들어갔다. 이름을 앞세워 살아온 덕분에 호를 받게 되었으니, 그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는 호가 인생을 이끌어간다는 뜻으로 송시에 이름과 호를 넣어 수미상응(首尾相應)하고 명호상장(名號相長)하여 삼재로서의 공을 세우라는 의미를 담으셨다. 선사님의 도가 높아서인지, 선사님께 호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뜻을 이루었다. 승진을 원하던 사람은 승진했고, 사업을 번창하고 싶던 사람은 번창했으며, 건강을 바라던 사람은 건강해졌다. 나 역시 건원이라는 호를 받은 이후로, 항상 새벽이나 이른 봄처럼 배우고 실력을 기르는 데 애썼고, 새로운 것을 먼저 시작하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원래 그런 성향이 있었겠지만, 호가 그 성향을 더욱 자극한 것이다. 그 덕분에 가을이라는 뜻의 호를 받은 사람처럼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성실하게 먼저 시작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래서 대유학당에서 출간되는 책도 다른 곳에서는 다루지 않은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세월이 흘러, 나도 어느덧 선사님처럼 지인들에게 호를 지어주게 되었다. 나 역시 호와 7언 절구 송시를 지어주었는데, 현 세대가 사서삼경 등 경전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자세한 풀이를 덧붙였다. 선사님께서 하셨던 것보다 친절하게 설명했지만, 호의 효용성은 선사님의 호에 비해 떨어진 듯했다. 왜 그럴까? 아마도 내가 선사님보다 도가 낮기 때문일 것이다. 호는 일종의 부적이다. 그 효용성이 높으려면 굳게 믿어야 한다. 호를 짓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그 사람이 호처럼 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려면 호를 짓는 사람이 유명하고 권위가 있으며, 덕과 지혜가 뛰어나고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직접 와서 호를 받으면 효과가 있지만, 자식이나 지인을 위해 호를 짓는 경우에는 당사자만큼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분이 나의 성품과 능력을 정확히 판단해 호를 지어주고, 내가 성공할 수 있는 희망을 담아주었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굳게 믿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호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성공하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그저 세월만 흘려보내는 것이다. 벌써 9월이다. 연초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뭐라고! 벌써 9월이라고?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르지?” 하겠지만, 계획을 세워 실천한 사람은 성취감에 흐뭇한 마음으로 9월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이 송시집에 참여한 사람들은 물론, 호를 받은 모든 사람들이 호가 주는 축복과 행복을 누리며 성공하는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2024년 9월 대유학당에서 乾元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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