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아동문예 신인상과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오늘의 동시문학상, 부산아동문학상,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펴낸 작품으로 동시집 『말하는 돌』 『금관의 수수께끼』 『한솥밥』 『꿀벌의 수수께끼』 등이 있고, 동요 「아기 얼룩말 세로」 「들꽃 거울」 등과 동화 「용소공원 봄나들이」가 있습니다.
경주 대릉원을 답사하던 중이었어요. 황남대총 앞에 꽃다지가 하늘거리고 있었어요. 미추왕릉을 지날 무렵이었어요. “엄마, 분황사가 뭐야?” 한 아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엄마에게 물었어요. 다음 관람지는 분황사였나 봐요.
“분황사가 뭐야?” 엄마에게 던진 아이의 이 물음은 내가 신라 문화재 동시를 본격적으로 쓰게 되는 촉매제가 되었어요. 문화재에 대한 아이의 관심은 한 알 분꽃 씨앗처럼 내 가슴에 박혔어요. 그날 아이의 물음이 내 가슴에 작은 씨앗 한 알을 심어 준 것이지요. 그 씨앗 한 알은 『금관의 수수께끼』라는 한 권의 동시집으로 태어났어요. 친구가 물은 이 물음의 해답을 우리 함께 찾아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