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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평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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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박쥐우산을 든 남자>

노을 속에 집을 짓다

한때, 작게는 화엄사에서 땅끝 마을에까지 크게는 앙코르와트에서 쿠바 아바나에 이르기까지 내 언어는 무던히 속을 끓였다. 그러다 킬링필드에 이르러 내 모든 언어의 뼈들이 말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시를 짓는다는 게 독성임을 알았다. 이제 시골 마당에서 채송화 씨를 받아 봉지에 넣어두던 그 기억을 끄르며, 내 언어들을 풀어주련다. 그동안 갇혀 지내던 내 언어들에 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한동한 나는 노을 속에 집을 짓고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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