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금까지 배운 수학의 내용을 정리하고, 인간의 정신적 성장과 문명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습니다. 본래 수학이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계속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학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학문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에게 수학의 참맛을 알게 하고 ‘바르게 생각하는 수학 학습법(사고법)’이 뇌에 배이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한국의 해방은 자력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었고, 민족분단의 고통과 함께 찾아왔다. 우리는 나라를 스스로의 힘으로 제대로 되찾지 못한 원통함을 일본에 대한 윤리, 도덕성 공격으로 토로했다. 일본인은 이 비난을 한 귀로 흘려듣고 "미국에게는 항복을 했으나 조센징에게 진 것은 아니다. 일본이 한국 근대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방 이후 60여 년 동안 계속 되어온 이 한,일 구도 속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감정의 지뢰가 묻혀 있다. 같은 인종, 가까운 언어를 지닌 두 국민이 걸핏하면 상대를 증오하고 멸시하는 것은 역사적 갈등이 빚어낸 근친증오가 각자의 원형에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