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감동과 도전이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을 쓴 스웨인 수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막 교모들의 영성, 박해시대가 끝나고 풍요와 번영의 시대로 접어드는 4세기 초반 홀연히 도시의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사막으로 들어갔던 암마들의 순수한 영성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사막의 별빛’처럼 다가오기를 기도한다.
"백홍준의 하나님, 신석구의 하나님, 주기철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어머니 윤태신의 하나님..." 이 책을 쓰면서 궁극적으로 기대한 것은 내 조상들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었다. 과거의 하나님을 오늘의 하나님으로 모시는 일이다. 한국 초대교회사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신앙 선배들의 하나님을 다시 만날 때, 오늘의 한국 교회가 처한 신앙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