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며 산다는 것은
시를 쓰며 산다는 것은
인생을 깨닫고 느끼고 안다는 것이다
사랑이 없다면
고독이 없다면
고난과 역경이 없다면 시를 쓸 수가 없다
나에게서 멀어져 간 것들
나에게 다가온 것들을
시로 쓴다는 것은
때로는 기쁜 일이고 때로는 가슴 아픈 일이다
자연을 노래하고
인생을 노래하고
삶과 죽음을 노래하고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며 시로 쓴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이 저린 일인가
살아가면서 삶을 시로 쓰는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놀라운 기쁨이요 축복이다
2023년 가을
시인들이 쓴 시는 모두 다 소중하다. 시는 시인의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마음의 노래다.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누구나 마음껏 마음을 노래하는 것이 시다. 슬픈 마음, 기쁜 마음, 서운한 마음, 애절한 마음, 고독한 마음,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시 한 편 한 편이 시인의 삶을, 시인의 마음을 고백하고 표현한 것이다. 시는 틀에 맞춰 쓰는 것이 아니라 흘러내리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써가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왔다가 떠나가야 하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 그때그때 마음을 노래하고 살아간다. 이 세상의 어느 시인도 함부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시인의 시는 시인의 삶이며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시를 통하여 시인의 진솔한 마음을 먼저 읽어야 한다. 어떤 시도 그냥 써진 것은 없다. 시인이 살아온 만큼의 인생의 흔적이 담겨 있고 인생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 세상의 모든 언어로 세상의 모든 사람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언어가 시어다. 시어가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언어를 골라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흘러내리는 언어를 표현하는 것이다.
시는 삶의 표현이며 마음의 표현이며 꿈과 사랑의 표현이다. 시의 세계는 갇혀서는 안 되고 편을 나누어서도 안 된다. 시의 세계는 담을 쌓거나 벽을 쌓아서도 안 된다. 산과 들에 피어나는 들꽃처럼 자유롭게 피어나야 한다. 시는 시대마다 다른 꽃으로 피어난다.
시를 쓰고 싶은 모든 시인은 어떤 제약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써야 한다. 시는 시인의 마음이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마음에 흘러 들어가 감동을 주어야 한다.
2022년 5월
용혜원
나는 평생 시의 골목을 걸어 다니고 있다
고독할 때 외로울 때 시가 찾아온다
뇌수에 시가 흘러내려 바라보고 기웃거리고
서성거리고 생각하며 시를 쓰고 있다
너무 빨리 흐르는 세월 속에
평생 내 몫의 시를 쓰면서 살아왔다
시를 쓸 수 있음이 너무나 행복하다
내 삶이 걸어간 자리마다
시를 만나고 이야기하고 시꽃이 피었다
시는 내 마음에서 뽑아놓은
사랑의 글자 영혼의 고백이다
시는 시인의 마음을 쏟아놓는 것이며
사랑과 고통과 시련을 생생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내 삶은 시와 동행하는 멋진 여행이다
시는 나의 삶이고 나의 표현이며 나의 친구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시로 쓰고 싶다
나는 시와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시를 생각하고 연상하고 쓰는 즐거움 속에
어느 사이에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시는 나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다.
긴 밤을 지새운다고 시가 써지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샘이 터져야
시가 흘러나온다.
시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가 써진다.
시를 쓰면 고독이 사라지고 마음에 행복이 찾아온다.
시를 쓰고 시집을 내는
즐거움이 삶의 즐거움이고 기쁨이다.
항상 독자들에게 감사한다.
독자와 함께하는 시를 쓰고 싶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이란
시간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각자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사는 동안 이런저런 일로 삶이 항상 엎치락뒤치락한다.
세월이 흘러가고 삶의 연륜이 쌓이듯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가 쌓인다.
우주는 영원한데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만 바뀐다.
사람들은 두 사람만 모이면
남을 비난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많아야 좋은 세상이다.
시인의 손끝에서 시인이 살면서 느낀
사람 사는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시로 써졌다.
독자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는
생명력이 넘치는 살아 있는 시다
독자들이 선택하는 시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독자들의 생각과 마음과
삶의 모습에 일치되는
시를 찾고 만났을 때 공감하는 것이다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생각에
시를 읽고 싶고 쓰고 싶고
시를 마음에 담고 싶고 누군가
다른 사람의 눈과 귀에 전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시는
독자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시다
시는 독자들과와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독자들의 선택은 언제나 현명하다
시인의 마음이 곧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마음이다
독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시가 살아 있는 시다
2022년 1월
용혜원
웃음은 사람들과 친하게 하여 줍니다. 아무리 각박한 현대사회 일지라도 서로가 웃으면서 대하면 한결 부드러운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긴장을 풀고 같은 위치에 서서 웃음을 나누며 기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웃음은 삶의 윤활유입니다. 웃음은 수레바퀴와도 같이 우리들의 삶을 움직여 줍니다. 활짝 웃으며 더욱 더 행복해 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