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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재형

최근작
2022년 10월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 일을 시작하면서 선배들에게 배우고 말과 글에 관련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방송 언어’를 익혔다. 천 권까지는 모르겠지만 줄잡아 수백 권을 훑었다. 1945년 광복,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끊임없이 이어진 ‘일본식 표현 순화’의 뿌리를 캐려고 일본어를 배웠다. 언어와 뗄 수 없는 역사와 문화 전반에도 자연스럽게 배움의 손길을 뻗었다. 그렇게 책 속의 내용을 익히며 ‘원칙주의’를 지키려 했다. 제 나름 ‘내공 쌓였다’ 여길 즈음 ‘나만 알면 무슨 소용’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방송 언어와 우리말의 궁금함과 헷갈림을 내게 묻는 선배들이 많아질 무렵이었다. 독학이나마 익히고 알게 된 우리말 이모저모를 엮어 ‘16절 갱지’에 ‘우리말 나들이’를 찍어냈다. 1993년의 일이다. 4년 뒤 아나운서실 안팎의 거스름을 딛고 TV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만들었다. (…) 어릴 때부터 시작해 어른이 되어 아나운서가 되고 ‘우리말 나들이’를 만들며 규정에 굳건히 발 디디며 말글에 천착하던 삼십 대 중반까지 그랬다. 지금도 그렇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규범과 원칙과 품격을 지향하되 일상의 쓰임과 신조어의 발랄함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미시만 보고 거시를 놓치며 살았다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개개의 단어와 발음보다 규범에 어긋나더라도 정보를 잘 엮어 전달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통찰을 얻게 된 것이다. 이오덕, 이수열, 정재도 선생처럼 국어순화에 앞장선 선학들의 주옥같은 저서에서 얻은 배움은 어느 순간부터 ‘진리’가 아니라 ‘일리’로 참고하게 되었다. -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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