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집 『우리가 물이 되어』는 1993년에 낭만음악사에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여기에는 1970년대에 쓴 열두 편의 가곡과 80년대에 쓴 「사랑」, 그리고 「황색예수의 노래」와 「잠든 식구를 보며」가 수록되어 있었다.
이번에 예솔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내면서 두 사람이 부르는 「황색예수의 노래」와 가곡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길고 내용이 많은 「잠든 식구를 보며」는 제외하기로 했다. 이 두 곡은 다른 책에 싣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이번 개정판에는 총 열세 곡이 수록되어 있다.
가곡이 좋아서 작곡가가 되었으면서도 70년대 이후 마음만큼 가곡에 손대지 못했다.
이번에 개정판을 내면서 다시 이 소박하면서도 나의 내밀한 마음을 담아내는 매체에 감사와 애정을 느낀다.
앞으로 더 가까이 하리라는 다짐도 함께. - 작곡가 이건용의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