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화단이나 공원에 나가 관찰 학습을 할 때면 아이들이 많은 질문을 하지만 이름을 잘 몰라 제대로 대답을 헤주지 못해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식물도감을 들춰보지만 찾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러면서 막연히 선생님과 아이들의 학습 공간인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도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야생화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많은 식물을 만났고 그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온 지 14년. 이제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왔던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도감을 만들 만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식물을 만나 이름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되면 그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어떻게 태어났고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웃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친척은 누구인지를 우리에게 모두 이야기해 줍니다. 관찰을 통해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여러분은 어느덧 식물과 친한 친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식물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현명하며 의지가 굳은 친구들인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