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이란 한 인물이 자신의 살아온 삶에 대해서 쓴 책을 말하는데, 대개는 시시콜콜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다. 나는 한 번도 나 자신의 일대기를 쓴 적이 없다. 그렇지만 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과 학교를 졸업한 후의 얼마 동안,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갖가지 일들을 겪었다. (...)
여기에는 재미있는 것도 있고, 괴로운 것도 있다. 또 어떤 것은 불쾌하기도 하다. 이 같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것은, 그만큼 나 자신이 그런 일들을 언제나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