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라 하면 실생활에서 멀리 떨어진 고답적인 작업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철학 없이 지내더라도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떤 심각한 문제도 불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이지 철학이 없다면 뭣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근원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철학은 우리의 삶, 우리의 현실에서 떼어낼 수 없는 어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