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는 우리가 오래 전에 다 내버린 문화적 태도가 가득하고 오늘날 부도덕한 것으로 여기는 행동으로 가득 차 있다. 처녀탄생, 육체적 부활, 재림 같은 개념들은 오늘날 역사 가운데문자 그대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기보다 신학적인 상징으로 더 많이 이해되고 있다.
만일 이런 것들이 여전히 기독교인들의 신앙 가운데 계속된다면 기독교는 나에게는 물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는 절망적인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이 가설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기도교의 본질을 보여주지 못한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서구 종교계에서 그렇게 널리 존중되고 있던 이 성경책이 어떻게 또 다른 악의 근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성경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 중지시킬 수 있을까? 성경은 다시 한번 생명의 원천, 그것도 궁극적 원천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늦었고 성경도 이미 너무 더럽혀졌나? 나는 이 책에서 이런 주제들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