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아동문고 102권.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작품을 발표해 오며 아동문학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에 2020년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던 이금이 작가의 작품이다. 별명 때문에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었던 차대기가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자존감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과 가상 인터뷰하기’라는 초등학교 숙제를 보고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 특별한 이름을 가진 어린이라면, 분명 숙제가 난처했을 거라 생각했고 때마침 ‘차대기’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작가는 대기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또한, 별명에 얽힌 에피소드, 내 이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기, 길고양이 돌보기, 유튜버가 되고 싶은 아이들 등 충분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어날 수 있는 일 혹은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아냈다. 작가는 응달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피며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김정은 화가는 맑고 포근한 그림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편안하면서도 따스하게 표현했다.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는 『유진과 유진』을 시작으로,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등 어린이·청소년·어른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을 새롭게 펴내고 있다.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배경으로 한 몽골 여행기로, 낯선 땅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을 엄마와 딸, 두 시점으로 담아 낸 이야기이다.
그 밖에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 등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지명되었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을 그릴 때 느꼈던 즐거운 마음이 보는 이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오늘도 수줍은 차마니》 《여름이 반짝》 《분홍 문의 기적》 《광명을 찾아서》 등의 동화책과 《쥐눈이콩은 기죽지 않아》 《레고 나라의 여왕》 등의 동시집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