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작 <비밀 소원>을 쓴 김다노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비밀 숙제>가 나왔다. 전작 <비밀 소원>에서 절친이었던 미래와 현욱, 이랑은 5학년이 되면서 이랑의 유학으로 서로 멀어지게 된다. 먼 나라로 떠나 온 이랑은 이곳에서 또 다른 ‘젤친’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게 되는데….
이랑은 그곳에서 한국에서는 몰랐던 자신의 또 다른 이름을 알게 된다. ‘동양인’. 이방인이자 어린 동양인으로 살아가는 이랑에게 하루하루는 마치 풀기 어려운 숙제처럼 다가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이랑은 단지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둑으로 몰리는 사건에 휩싸이게 된다. 백인인 점원은 친구들 틈에 있는 이랑을 가리키며, ‘이 작은 쥐 같은 눈빛을 가진 애들은 백 프로’라고 말한다. 그 순간, 이랑은 생각한다. ‘나도 저 점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은 건가?’ 이랑은 가만히 마음속을 들여다본다.
비록 차별을 당했지만, 이랑은 백인은 모두 인종차별을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싶지는 않다.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사소하게 느껴지는 차별 앞에서 이랑은 과연 어떤 용기를 낼까? 이랑이 하는 ‘비밀 숙제’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5학년 이랑이 세상의 일부를 바꾸는 그 찰나의 순간을.
어린이와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그 둘이 어울려 노는 풍경을 가장 좋아하고요. 어른이 돼도 여전히 숙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버거운 마음이 들 땐 산책을 해요. 돌아와 매일매일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에서 『비밀 소원』으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용기를 얻어 미래와 이랑, 현욱이와 『비밀 숙제』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 『나중에 엄마』, 『아홉 살 하다』,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등을 펴냈습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잡지, 단편 만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안경을 쓴 가을》, 《열세 살의 여름》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두 배로 카메라》, 《행운에 빠진 고동구》, 《다이너마이트》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