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국문학사에서 지니는 가치가 큰 작품이다. 허균의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삶은 소설의 역사적인 의미를 더해 준다. 여러 이본 가운데 내용이 가장 뛰어나다는 경판 24장본을 풀어 썼으며, 이야기 너머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김선배 작가의 일러스트 또한 홍길동이라는 캐릭터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하며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이 책의 '이야기 속 이야기'에는 허균의 일생은 물론, 그가 「홍길동전」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사상과 철학이 무엇인지 인터뷰 형식으로 상세히 담아 두었다. 또한 「홍길동전」을 탄생시킨 모티프인 ‘서얼금고법’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홍길동 외에 활약한 우리나라의 의적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의적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율도국의 실제 모델이 어느 나라였는지도 소상히 추적한다.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란여자중학교, 경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세명대학교 미디어문화학부 교수로 있습니다. 40년 동안 우리 고전소설을 연구해 왔으며 한국고소설학회, 한국고전문학회와 교육문예창작회, 우리말교육현장학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검정심의위원과 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전형 심의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고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읽히는 일과 다양한 콘텐츠를 끌어내 연구하고 활용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